“동부·두산·한진그룹도 재무부담 가중…유동성 위험 현실화될수도”

“동부·두산·한진그룹도 재무부담 가중…유동성 위험 현실화될수도”

  • 입력:2013.10.01 07:24
[쿠키 경제] 동부그룹과 두산그룹, 한진그룹의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한국기업평가의 그룹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동부그룹은 비금융부문 주력 계열사들의 지속적인 투자에도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이 이뤄지지 않아 재무 부담이 커진 것으로 평가됐다. 한기평은 그룹 전반에 걸쳐 신용도가 떨어지는 가운데 장기 차입금의 원천인 회사채가 대부분 1∼2년물에 집중돼 차입구조 개선에도 별로 도움이 안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동부제철과 동부건설, 동부팜한농, 동부메탈, 동부하이텍, 동부씨엔아이 등 주력 6개사의 지난 6월 말 기준 합산 차입금 규모는 5조5000억원이며 이중 1년 이내 만기가 도래하는 차입금의 비중은 56.1%에 달한다.

한기평의 이지웅 책임연구원은 “계열사 간 지원 여력이 제한적인 수준이어서 재무 부담이 가중됐을 때 그룹 전반적인 유동성 위험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두산그룹은 주력 계열사의 인수합병(M&A) 등에 따른 투자가 재무 부담을 키운 요인으로 지적됐다. 두산그룹은 최근 10여년 동안 12건의 M&A를 진행해 계열사 수를 25개(지난해 말 기준)로 늘렸다. 한기평은 “그룹의 외형 성장을 가져다준 M&A 전략은 사업 환경이 우호적일 때는 긍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수요시장 위축 등 업황이 부진한 최근에는 차입금·이자비용 증가와 영업외 자금소요 등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진그룹은 항공·해운 업황 침체로 영업실적이 떨어지는 가운데 항공기와 선박 투자 규모가 늘어나면서 재무 부담이 커진 상태로 지적됐다. 김봉균 수석연구원은 “국내외 항공·해운 시황이 침체되면서 그룹의 두 주력사인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의 실적이 나빠졌다”며 “두 회사의 최근 영업실적과 투자계획을 감안하면 그룹 전반의 차입금 확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한진그룹은 지주사 체제 전환을 도모하고 있는데 순환출자 해소 등 그룹 지배구조 개선 과정에서 일부 주력 계열사의 재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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